유병언 '빨치산 루트' 타고 지리산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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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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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유병언 별장 [사진=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사전구속영장 발부 후 13일째 도주 중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이달 초 사전답사에 이은 도주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 회장이 거쳐간 순천과 송치재 별장 루트는 6·25전쟁 당시 빨치산 이현상(1905~1953)의 이동 경로와 겹친다. 검·경은 유 전 회장이 순천·구례지역에 은신했다고 보고 추적 중이다.

28일 검·경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 씨가 지난 4일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순천지역을 답사했다. 이틀 전인 2일엔 송국빈 다판다 대표가 구속됐고 차남 혁기 씨가 검찰소환에 불응한 날이다. 수사가 유 전 회장 일가로 향할 때 도주 준비를 한 것이다.

지난달 29일 금수원 상무 이모 씨가 송치재 별장을 준비하기 시작했고 8일을 전후해 유병언 전 회장 일행이 들어와 지냈다. 25일 검경 추적팀이 별장을 급습하자 사전에 준비한 루트를 이용해 벗어났다.

한편 지난 25일 유 전 회장이 머물렀던 순천의 별장 인근에는 50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지하통로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경은 차량을 통한 도주로를 차단한 상황이지만 유 전 회장이 도보로 인근 산길을 통해 도피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한 유 전 회장이 인근의 구원파 소유 영농조합이나 연수원으로 숨어 들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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