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박용근 교수 세계적 논문 쓴 학부생 잇따라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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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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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조영주씨, 박용근 교수, 조상연씨, 이서은씨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박용근(34) 물리학과 교수의 지도를 받은 학부생들이 세계적 저널에 잇따라 논문을 게재했다고 29일 밝혔다.

물리학과 4학년 조영주(21) 학생은 ‘단일 박테리아 광 산란 분석기술’에 대한 논문을 발표해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가 발행하는 사이언티픽 리포트 28일자로 게재됐다.

의료 및 식품위생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박테리아를 기존의 생화학적 방법으로 분석하려면 며칠이 걸리지만 조씨가 이번에 개발한 빛을 이용한 방식으로 관찰하면 단 몇 초 안에 박테리아의 종류를 분석할 수 있다.

조씨는 군복무 후 해외대학 진학을 계획 중이다.

2012년과 2013년 화학과 조상연(24, 4학년 복학)씨가 주도한 논문은 셀과 네이처 자매지에 잇따라 게재됐다.

지난 3월 한국광학회 우수논문상을 받은 생명과학과 이서은(21, 2월 졸업) 씨도 박 교수의 지도를 받았다.

조상연 씨는 대학원생도 내기 어려운 저널에 두 번이나 논문을 실을 만큼 우수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세계 최고 명문대학인 하버드-MIT 연합 의공학대학원, 하버드, 스탠포드,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캘리포니아 공대에 동시에 전액장학생으로 합격해 화제가 됐다.

조씨는 오는 9월 하버드-MIT 연합 의공학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다.

이서은씨는 올해 콜럼비아 의대 생명과학 박사과정으로 진학할 예정이다.

학부 졸업생이 석사과정 없이 해외 명문대학으로 박사과정으로 진학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밖에 박 교수의 지도를 받은 학부생들은 옵틱스 익스프레스, 생의학 광학 저널에 연구 논문을 게재해 스탠포드 등 해외 명문대학에 진학했다.

박용근 교수는 “노벨상 수상 등 역사 속 유명한 과학자들은 20대 초반에 아무도 수행하지 않은 세계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다양한 과목을 동시다발적으로 배우는 학부생 때가 창의적인 발상이 가장 많은 시기”라고 밝혔다.

그는 또 “KAIST는 국내 최고 연구중심대학에 걸맞게 학부생 연구 참여 프로그램이 활성화돼 있어 학부생의 실질적 실험 및 연구가 가능해 좋은 연구결과들을 많이 거둘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상연 씨는 “박용근 교수님은 학부생들을 대학원생과 차별하지 않고 주도적 연구기회를 주고 열정적으로 지도해 주셨다”며 “미국 대학 면접 시 세계적인 저널에 두 편이나 연구논문을 게재한 것에 대해 면접관으로 참여했던 교수들도 많이 놀라워했다”고 전했다.

바이오광학분야에서 세계적 학자인 박용근 교수는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를 나와 미국 하버드-MIT 연합 의공학대학원에서 의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2010년 6월 KAIST 물리학과 조교수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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