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프랑스 파리에서 체포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유섬나(48) 씨가 낸 보석신청이 기각된 가운데 그가 영입한 거물급 변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섬나 씨가 선임한 변호사 파트리크 매조뇌브는 지난 2012년 프랑스 대선과 관련해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비자금 문제를 변론하고 있는 최고급 변호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트리크 매조뇌브는 부패 사건에 연루됐던 오마르 봉고 전 가봉 대통령의 변론을 맡았으며, 유사 종교 논란을 빚은 사이언톨로지의 변호 등 타 변호사들이 꺼리는 피고인을 전담해 변호한 것으로 유명해 '악당 변호사'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유섬나 씨는 프랑스 사법당국의 보석신청 기각으로 구금된 상태에서 한국 송환을 기다리게 됐다.
지난 27일 프랑스 경찰에 체포된 유섬나 씨는 구금 결정 시한을 앞두고 파리 항소법원에 보석 신청을 냈으나 파리 항소법원은 유섬나 씨의 보석신청을 기각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유섬나 씨 측이 법원의 보석신청 기각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한국 송환을 위한 재판이 수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파리 항소법원은 유섬나 씨가 492억 원의 횡령과 배임 혐의로 우리 정부가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한 만큼 계속 구금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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