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장성 요양병원 화재로 21명이 숨진 가운데 유가족들이 병원 측에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28일 0시 27분 전남 장선군에 있는 효실천사랑나눔요양병원 별관 2층에서 불이 나 간호조무사 1명과 20명의 노인환자가 사망하자 유가족들은 병원 측이 환자들에게 과다한 수면제와 진정제를 투여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장성안전센터 관계자는 "구조하러 갔을 때 연기가 방을 가득 채웠는데도 환자들은 나오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발견 당시 노인환자 대부분은 침대 위에서 누운 채 발견됐다.
한 유가족은 "병원 측에서 환자 관리를 쉽게 하려고 진정제와 수면제 등을 무리하게 투입해 거동조차 하지 못하게 만든 것 아니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병원 측의 과실을 조사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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