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한 엑셀러레이터, 정착 위해선 냉철한 분석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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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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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연, '엑셀러레이터의 성과와 핵심성공요인'에서 밝혀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최근 새로운 창업플랫폼으로 급부상 중인 '엑셀러레이터'를 성공적으로 정착, 육성하려면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의 핵심요소 파악과 차별화 된 비즈니스 모델 창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9일 중소기업연구원은 '엑셀러레이터의 성과와 핵심성공요인'에 대한 자료를 발표했다.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은 창업초기 기업에 펀딩하고 인큐베이팅하는 새로운 모델을 말한다. 2005년 시작돼 현재 전 세계적으로 213개가 활동 중이다.

엑셀러레이터를 통해 발굴된 기업만 3753개, 투자회수 기업은 197개, 고용창출효과는 1만 6124명, 투자회수 금액은 18억 6500만달러에 달한다.

현재 국내에서도 정책적으로 벤처창업 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엑셀러레이터를 발굴·육성 계획 등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모든 엑셀러레이터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엑셀러레이터를 처음 시작한 실리콘밸리의 Y Combinator의 경우, 투자 기업의 50%는 실패했다.

업계에서는 엑셀러레이터의 90%가 실패하고 있는 이유로 △너무 많은 예비창업자와 턱없이 부족한 멘토링 △프로그램 종료 이후 불분명한 펀딩연계 △창업단계별 비즈니스 개발을 위한 필요 자원과 네트워크의 부족 등을 꼽는다.

때문에 연구원은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 창업을 위한 최적의 모델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이를 기획하고 운영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요인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연구원은 △50%이상의 실패확률을 인지와 수용△엄격한 선발기준의 적용과 투자유치 연계 네트워크 구축의 필요성 △전문적인 멘토링과 교육이 가능한 기술·산업 특화분야의 구축 △창업보육 역량을 갖춘 멘토의 발굴 및 체계적인 멘토링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성공한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은 차별화 된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했는데, 이를 가능케 한 것은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로의 전환'이 담보됐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중기연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국내 엑셀러레이터의 전문역량 강화와 같은 정책과제가 진행되고 있다"며 "하지만 지난 10년 간 엑셀러레이터의 성과에 대한 분석은 없이 설립이 과열되는 현상도 나타나, 프로그램의 경쟁력 저하와 창업기업의 수준 저하"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차별적 설립에 앞서 정확한 성과평가를 통한 성공과 실패 원인 분석을 통해 성공적인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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