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양대 노조 총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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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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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 "합법 파업" 사측 "불법 파업 엄정대응"


아주경제 이인수 기자 =KBS 양대 노조가 29일 새벽 5시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했다.
그동안 길환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해 온 노조는 28일 KBS 이사회에서  해임 제청안 표결이 연기되자 예고한대로  즉각 행동에 나섰다. 

양대 노조는 "KBS 내 모든 노동조합과 직능 협회, 부장급 이상 간부들까지 모두 뜻을 모아 KBS를 진정한 국민의 방송으로 되돌리기 위한 역사적인 공동 투쟁"이라며 "이번 파업은 주체, 목적, 절차에 있어 합법성을 모두 충족시킨 명백한 합법 파업"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KBS 사측은 "이번 파업은 근로조건과 무관한 사장퇴진을 목적으로 한 명백한 불법파업"이라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타협과 관용이 없음을 명확히 선언하고 사규 위반에 따른 징계책임과 불법행위에 따른 민형사상의 책임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외의 많은 사례에서 보듯이 명분 없는 파업은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에게 큰 희생을 강요하고 회사에도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남길 뿐"이라며 "노동조합은 파국의 길을 고집하지 말고 노조법과 단체협약이 보장하는 제도의 틀 안에서 이성을 가지고 KBS의 발전과 미래를 논의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두 노조의 공동 파업은 2010년 새노조가 분리돼 만들어진 이후 처음이다. 상황 변화가 없는 한 6·4 지방선거 방송과 브라질 월드컵 방송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최승호 뉴스타파 PD는 트위터에서 "여7 야4로 여당이 압도적 숫자를 갖게 돼 있는 KBS 지배구조가 근본적 문제입니다.길환영씨가 설사 잘려도 똑같은 사람을 앉힐겁니다.박근혜대통령은 이걸 바꾸겠다고 공약하고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라며 "길환영씨 해임안을 바로 부결하면 선거에 악영향이 예상되니 선거 뒤에 하겠다는 걸로 보인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한편 네티즌들은 "KBS 이사회 시간끌기 작전?" "KBS 이사회가 이렇게 나오니 양대 노조도 단결한 듯" "KBS 이사회, 어떻게 될지"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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