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당간부 회원제 클럽 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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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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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회원제 클럽 내부.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공산당이 당원과 간부들에게 회원제 클럽 출입을 재차 금지했다. 

중국공산당당 중앙 군중노선 교육실천활동 판공실은 최근 산하 조직에 보내는 '클럽의 왜곡된 풍조 시정'에 대한 통지문에서 당원의 클럽출입을 금지시키고 관련기관에 엄격한 감독을 주문했다고 신화사가 29일 전했다. 

중국에는 각 국유기업이나 대기업들이 보통 '후이숴()'라고 불리는 회원제 클럽을 운영하며, 손님접대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클럽에서는 식사와 다과가 가능하며, 일부 클럽은 마사지나 스파 등의 휴식시설을 갖추고 있다. 겉으로 봐서는 간판도 없는 평범한 건물이지만 내부는 5성호텔급의 화려한 시설이 구비돼 있다. 이같은 회원제 클럽은 도심에 있기도 하지만 명승지나 공원에 마련되 있기도 하다. 때문에 클럽은 공무원 부패의 온상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통지문은 당 간부들의 출입이 금지되는 곳에는 이들 장소를 비롯해 자격을 제한해 특권층만 받아들이는 고급 식당, 오락장소, 미용·헬스클럽 등도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당 간부들이 이런 클럽의 회원카드를 소지하거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아서도 안 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통지문은 국무원 산하 관련기관과 지방 정부들도 공안, 민정, 세무, 공상 등 다양한 부문이 협력해 왜곡된 클럽 문화를 시정하기 위한 감독 강화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중국 공산당 감찰·사정 총괄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는 지난해 말 일부 당 간부들이 회원제 클럽에 드나들면서 먹고 마시고 오락을 즐기며 일부는 심지어 권력을 이용해 뇌물을 받거나 성 접대를 받는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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