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세를 ‘아빠 어디가’에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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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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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화면 캡쳐


아주경제 김주은 기자 = 유쾌, 상쾌, 통쾌했다. 웃음을 장착한 입담으로 무명의 설움을 단번에 날렸다. 지난 17년간 연극판과 스크린을 오가며 대중과 얼굴 익히기에 주력해 온 실력파 배우 오정세가 그 주인공이다. 29일 방송된 KBS2 TV ‘해피투게더3’를 통해 ‘예능 샛별’로 거듭났다. 인기 스타 차승원과 재담가 장진 감독의 집중 조명 속에서 건져 올린 성과라 더욱 인상 깊다. 특히 자녀와 얽힌 일화는 대형 웃음 폭탄으로 제조돼 아빠와 아이가 함께하는 모습을 담은 MBC 리얼 버라이어티 ‘아빠 어디가’ 제작진도 탐낼만한 인재임을 증명했다.

초반 이야기의 흐름은 장진과 차승원에게 집중됐다. 다음 달 4일 개봉하는 한국영화 ‘하이힐’로 6년 만에 호흡을 맞춘 두 사람에 대한 궁금증이 컸기 때문. 오정세는 간만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안면인식장애를 앓고 있다고 털어놓으며 “아들 얼굴도 몰라봤다”고 웃음 시동을 걸었다. 이어 자신의 어눌한 말투와 표현까지 아이들이 닮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일곱 살 된 딸이 언어 구사력이 미흡하다며 여러 가지 예를 들었다. ‘아프리카’를 ‘파프리카’로, ‘선크림’을 ‘생크림’으로, ‘좀비’를 ‘줌비’로, ‘생시’를 ‘생선’이라 말한다는 것.

오정세는 그치지 않고 웃음을 이어갔다. 그의 딸 일화에 모두들 박장대소했다. “딸이 정말 못 생겼다. 지금 우리 눈에는 예쁘지만 아내와 나 서로 안 닮았다 말한다. 딸도 어린 시절 자기 사진을 보더니 ‘아빠 난 어렸을 때 남자였어요’ 물어보더라”고 폭로했다. 이어 “어느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할머니가 ‘아들인가봐’ 물어봐서 ‘아니다’ 답했다. 그랬더니 할머니가 정색하며 ‘그럼 얘 뭐냐’ 하더라”며 자폭 개그로 웃음을 선사했다. 차승원은 오정세의 입담을 추켜세우며 칭찬하기 바빴다.

오정세가 만약 ‘아빠 어디가’에 차기 주자로 출연하게 된다면 부자지간의 엉뚱한 매력이 매회 화제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17년간 연극 무대와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며 저장해온 내공과 웃음기 가득한 일화들이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정세의 자폭 개그와 두 자녀의 엉뚱한 언행은 시즌2까지 달려온 ‘아빠 어디가’에서 한 번도 접하지 못한 캐릭터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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