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전략공천으로 홍역을 치렀던 광주시장 선거는 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강운태 무소속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30일 나타났다. 무소속 돌풍이 거세게 일면서 제 1야당인 새정련을 궁지로 몰아가는 모습이다.
한겨레가 27~28일 광주시민 513명을 상대로 광주시장 지지 후보를 묻는 여론조사 결과, 윤 후보는 34.4%, 강 후보는 33.3%의 지지를 얻어 1%포인트 차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초접전 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는 새정치연합 지도부의 전략공천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발로 강 후보에게 줄곧 뒤처져 있었다.
윤 후보는 지난 12~13일 이뤄진 조사에서도 강 후보(32.2%)와의 일대일 가상대결에서 24.4%로 7.8%포인트 뒤졌다. 이번 여론조사에선 오히려 윤 후보가 미세하나마 앞서는 흐름을 보였다.
적극 투표층에서는 윤 후보가 39.6%, 강 후보가 34.4%의 지지를 얻어 격차를 조금 더 벌렸다. 새정치연합 정당 지지자들의 지지도를 봐도 윤 후보(45.3%)가 강 후보(34.5%)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 캠프 쪽은 안철수 대표가 주말마다 광주를 찾아 윤 후보를 지원하면서 광주시민들이 전략공천 필요성에 대해 서서히 공감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광주지역 응답자들은 ‘윤 후보를 경선 없이 전략공천한 건 잘못’이라는 강 후보 쪽 주장에 대해 44.8%가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나 중앙당의 전략공천 결정에 비판적인 시선은 여전한 것이 확인됐다. ‘강운태·이용섭 후보가 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한 건 잘못’이라는 윤 후보 쪽 주장(30.8%)보다 더 높은 수치다.
강 후보는 전략공천의 부당성을 계속 알린다는 전략을 쓰는 모양새다. 그는 지난 29일 한 라디오에 나와 “현 체계로는 2017년 정권 창출은 불가능하다”며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퇴진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당 지도부를 공격했다.
이 조사는 27~28일 전국 만 19세 이상의 성인남녀 2905명(서울 510명, 부산 517명, 인천 511명, 광주 513명, 경기 512명, 그 외 지역 342명)를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유선 50%+무선 50%)로 이뤄졌다. 피조사자 선정방법은 지역‧성‧연령 기준 할당 추출법에 의한 RDD(유선 50%)+무선패널DB(온라인패널리쿠르팅에 의한 57만 DB 대상 표본추출 프레임을 이용한 무선 50%) 방식을 사용했다. 95% 신뢰수준에 ±4.4% 오차이며 응답률은 26.6%이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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