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외환거래량, 451억 달러…4분기만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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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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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올해 1분기 중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1년만에 증가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은행간, 대고객 및 비거주자 거래를 포함한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450억900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27억9000만 달러(6.6%) 증가했다.

외환거래량은 지난해 1분기 492억 달러에서 2분기 491억4000만 달러, 3분기 434억 달러, 4분기 423억 달러로 점차 감소해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거래량은 4분기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이에 대해 한은 국제국의 정진우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신흥국 금융불안 확대 가능성, 중국 경기둔화 우려,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 등으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거래규모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 기간 현물환 거래규모는 179억600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21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선물환, 외환스와프, 통화스와프 및 통화옵션 거래로 구성된 외환상품 거래규모는 271억3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6억7000만 달러 늘었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돼 환율 상승 가능성이 커지면서 비거주자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1분기 중 비거주자의 거래규모는 150억800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8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밖에 대고객시장 거래규모는 88억2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2억3000만 달러 늘었고, 은행간시장 역시 현물환 거래를 중심으로 16억7000만 달러 증가한 211억9000만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은행그룹별로는 국내은행의 거래규모가 전 분기에 비해 6억9000만 달러 감소한 202억1000만 달러로 조사됐다. 반면 외은지점은 248억8000만 달러로 전 분기대비 34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한편 통화종류별로는 원화와 외국통화 간 거래가 377억6000만 달러로 전 분기와 견줘 27억6000만 달러 늘었다.

외국통화 간 거래규모는 73억3000만 달러로 이 기간 3000만 달러 증가했다. 정 과장은 "엔화 및 유로화 관련 외화거래량이 감소한 반면, 올해 들어 환율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위안화 관련 외화거래량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중 엔화와 미 달러화 간 거래량은 17억200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1억1000만 달러 줄었고, 유로화와 미 달러화 간 거래량 역시 1억5000만 달러 감소한 26억7000만 달러였다. 반면 위안화를 포함한 기타통화 간 거래량은 29억4000만 달러로 2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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