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민주진보진영 후보의 둘째아들 조성훈씨가 다음 아고라에 글을 올렸다.
29일 조희연 후보 아들 조성훈씨는 다음 아고라에 '서울시교육감 후보 조희연의 둘째아들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조성훈씨는 "저희 아버지(조희연)께서는 평생 걸오던 지식인의 여정을 마치고 힘든 일을 새로이 시작했다. 정치와는 담을 쌓고 살아온 아버지가 대중 앞에 전면으로 나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후보로 나서게 된 우여곡절을 털어놨다.
이어 조성훈씨는 "냉정하게도 선거의 세계는 아버지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턱없이 낮은 아버지의 인지도 때문이다. 문제는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그 인지도 부족의 대가가 유독 크다는 것"이라며 "저희 아버지 지지율이 낮아서 화가 나는 게 아니라, 이 후보가 어떤 사람이며 어떤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지 평가받을 기회조차 박탈당한 느낌이 들어서다"라고 말했다.
선거의 불만을 얘기하던 그는 아버지 조희연 후보에 대해 "고통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를 어느 순간에서나 생각하는 사람이다. 지나칠 정도로 검소하고 돈 욕심없이 살아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희연 후보에 대해 말하던 조성훈씨는 "이를 무릅쓰고 이렇게 글을 쓰는 건 저희 아버지가 최소한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인지 공정하게 평가받을 기회라도 얻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에서다. 인지도가 없으면 평가를 받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게 현실"이라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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