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조희연·고승덕, 자녀문제 놓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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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3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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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후보들, 왼쪽 위가 고승덕, 오른쪽 아래가 조희연 후보.


서울시교육감 진보성향 조희연 후보와 보수성향 고승덕 후보 간 '미국 영주권 보유 의혹' 공방이 자녀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조 후보는 29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후보 자녀의 병역 문제를 지적하며 이중국적 의혹을 제기했다.

조 후보는 "고 후보는 자녀들이 미국 시민권자라고 밝혔는데 후보 등록시 서울시선관위에 제출한 아들의 병역관련 자료에는 '징병검사 연기, 24세 이전 출국'으로 밝혔다"면서 "미국 시민권자라면 병역 의무가 없으니 '국적상실로 병역의무 없음'으로 기재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이어 고 후보의 영주권 보유 의혹에 대해 "시민권자인 자녀가 부모를 초청하면 바로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다"면서 추가 해명도 요구했다.

앞서 고 후보는 자신이 미국 영주권을 보유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하면서 유학시절 미국에서 태어난 두 자녀가 미국 시민권을 가졌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고 후보는 해명자료를 통해 "근거 없는 흑색선전에 더 이상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특목고·자사고 폐지를 공약으로 내건 조 후보가 두 자녀를 외고에 보낸 이유, 현역병 입영대상인 장남이 군에 입대하지 않는 이유, 조 후보의 '통합진보당 경기 동부 연루설'을 등의 의혹을 해명하라"며 역공을 폈다.

한편, 이날 조 후보 아들이 인터넷 상에 '아버지' 조 후보에 대한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조 후보 차남 조성훈 군은 모 포털사이트에 '서울시교육감 후보 조희연의 둘째아들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아버지는 고통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를 어느 순간에서나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라며 "적어도 교육감이 되어서 부정을 저지르거나 사사로이 돈을 좇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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