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데일리, 16년간 도박으로만 560억∼580억원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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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3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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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골프채널 보도…미국PGA투어 통산 상금랭킹 5위 해당하는 거액…최경주가 평생 번 상금의 2배 달해

존 데일리.                               [사진=미국 골프닷컴 홈페이지]



존 데일리(48·미국)는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미국PGA투어에서 통산 5승을 올렸다.

전성기적에는 폭발적 장타력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알코올 중독과 재활, 도박, 플레이중 무단 기권 등으로도 유명하다. 그래서 그를 ‘필드의 풍운아’라고 부른다.

미국 골프채널은 30일 홈페이지에서 “데일리가 1991년부터 2007년 가을까지 약 16년동안 도박으로만 5500만∼5700만달러(약 561억∼582억원)를 날렸다”고 보도했다. 골프채널은 데일리가 야후와 인터뷰한 내용을 인용했다.

데일리는 1987년 프로가 됐고, 1991년 본격적으로 미PGA투어에 뛰어들었다. 투어 데뷔연도에 메이저대회인 USPGA챔피언에 ‘대기 선수’로 있다가 출전기회를 얻어 덥석 우승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데일리는 “도박으로 잃은 돈이 2000만∼2500만달러로 생각했는데 세금계산서 등을 면밀히 따져본 결과 그와 같은 액수가 나왔다. 미쳐버릴만큼 엄청난 액수에 나도 놀랐다.”고 말했다.

데일리가 투어프로를 하면서 지금까지 벌어들인 통산 상금은 1011만6306달러(약 103억원,랭킹 138위)다. 최근 우승(5승째)을 했던 2004년에는 230만달러(약 24억원)로 역대 단일 시즌 최고상금을 획득했다. 그는 여느 톱랭커들처럼 상금보다는 용품 계약사나 후원사로부터 더 많은 돈을 받았다.

그러나 올시즌에 그는 투어 7개 대회에 나가 2개 대회에서만 커트를 통과해 3만9625달러(약 4000만원)를 버는데 그치고 있다.

데일리의 말대로라면 그는 평생 상금으로 번 돈의 다섯 배 이상을 카지노에서 날려버린 것이다.

그가 도박으로 잃은 돈은 미국PGA투어 통산 상금랭킹 5위에 해당하는 거금이다. 현재 이 부문 4위는 짐 퓨릭으로 약 5878만달러, 5위는 어니 엘스로 약 4675만달러다. 데일리는 타이거 우즈가 지금까지 번 상금(1억960만달러)의 절반 정도를, 최경주 통산상금(2935만여달러)의 2배에 가까운 돈을 카지노에서 허비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카지노에 가는 것을 좋아했고 그곳에만 가면 아드레날린이 넘쳤다”고 토로했다.

데일리는 블랙잭을 좋아했고 가끔 슬롯 머신도 즐겨했다. 그는 “블랙잭 테이블에 앉으면 혼자 동시에 7군데에 1만5000달러(약 1500만원)씩, 총 10만5000달러(약 1억원)를 베팅했다. 슬롯 머신은 당길 때마다 최고 한도치인 5000달러(약 510만원)를 걸었다. 이틀 내내 한 테이블에 앉아있을 때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데일리는 지금도 카지노행을 완전히 끊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베팅 액수는 적어졌다. 그는 “요즘엔 25달러(약 2만6000원)정도를 기본적으로 베팅하고 운이 따른다싶으면 100달러(약 10만원)까지 건다“고 말했다.

한 때 세계 정상급 프로골퍼였던 그도 도박판에서는 한낱 아마추어에 불과했던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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