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행방이 6일째가 되도록 오리무중에 빠지면서 유씨가 사용한 도주차량이 전북 전주서 발견됐다.
검·경은 지난 25일 순천시 서면 송치휴게소 인근 별장에서 유씨의 흔적을 찾은 뒤 6일 동안 순천 인근 지역을 샅샅이 수색하고 있지만 소재를 파악하지 못했다.
경찰은 유씨가 도주에 사용한 쏘나타 차량을 지난 24일 오후 순천 톨게이트 인근 폐쇄회로(CC)TV에서 확인하고 차량추적에 수사력을 집중했다. 인근 도로의 CCTV를 분석한 결과 이 차량이 같은 날 오후 6시 40분께 구례 방면 국도에서 이동한 사실을 확인했고 30일 전주에서 다시 발견됐다고 전해졌다.
검찰은 유씨가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일부러 차량을 노출시켰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순천의 검문검색도 강화하고 있다.
해당 차량의 운전자는 유씨의 최측근인 양모씨로 알려졌다.
검찰은 양씨에 대해 범인은닉·도피 등의 혐의로 즉시 체포할 수 있는 A급 지명수배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회장은 전남 순천 별장에서 이 차량을 타고 도주한 것으로 추측되며 합승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또한 해당 차량의 번호는 전남 32나 6261이며 임대용 자동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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