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사전투표율이 높아 6·4 지방선거의 커다란 변수로 떠올랐다.
과거엔 투표율이 높으면 보수 진영이 패할 확률이 높았지만, 75.8%의 투표율에 달한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돼 이번 선거의 당락도 짐작키 어려워졌다.
사전투표 이틀째인 31일 오전 9시경 5%를 돌파하는 등 높은 투표율을 나타내고 있다. 통상 이틀째 투표율이 첫날보다 높았던 것을 감안하면 10%대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첫날 사전투표에서는 4.7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두 차례 재보선 때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사전투표가 처음 시행됐던 지난해 4‧24 재보궐 선거의 첫날 투표율은 1.71%였고 10‧30 재보선에서도 2.14%에 불과했다.
사전투표가 높으면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부추겨 6월 4일 본 투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투표율이 높은 것이 각 당의 후보자들에게 어떤 유불리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대선의 경우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진영 후보가 당선된 경우가 많았다. 80.7%의 투표율을 보였던 15대 대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됐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70.8%의 투표율 속에 당선됐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이러한 공식을 깼다.
통상 20~30대 투표 참여가 많으면 진보 진영이 유리하고, 50~60대의 경우 보수 진영에 유리했었다. 이번 사전투표에선 양쪽 다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전해져 여야 모두를 긴장시키고 있다.
한편 이날 사전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유권자는 자신의 거주지가 아니어도 사전 신고절차 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3506개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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