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1일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의 친환경무상급식 식자재 특혜 의혹 등에 대해 “시민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도 끝까지 네거티브 선거전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5가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 후보 측이 지극히 미미한 부분을 침소봉대하고 거짓으로 과장하고 있다”면서 “아이들 밥상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데 극히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 “아이들 먹는 문제를 과대 포장하고 시민을 불안하게 해서 무엇을 얻겠다는 것이냐”라고 거듭 비판한 뒤 정 후보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개탄스러운 일”, “시민을 우습게 보는 일” 등의 표현을 써가며 날을 세웠다.
박 후보는 “네거티브에 대한 답은 네거티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뒤 “네거티브와 흑색선전에 일관된 포지티브와 희망의 메시지로 답하는 게 시민이 원하는 선거문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어려움과 음해 속에서도 긍정, 희망의 메시지로 시민과 만나고 대화하겠다”고 전했다.
박 후보는 친환경무상급식의 농약 검출 문제에 대해 “서울시 친환경농산물 급식시스템은 전국 어느 곳보다 안전하다”면서 “친환경 식자재 공급 비율을 70%까지 늘렸고, 2중·3중의 감시체계를 점검해 왔다”고 맞받아쳤다.
부인 강난희 씨 등에 대한 흑색선전과 관련해선 “정치인의 가족이라고 해서 프라이버시가 무한정 노출되고, 부당하게 공격받는 것은 지양돼야 한다”고 말한 뒤 정 후보의 막내아들 막말 논란 당시를 언급하며 “제가 위로해드린 이유는 그분들 행동의 정당성을 떠나 고통에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이후 서울 광진구, 성동구 등에서 지원유세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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