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통합진보당 백현종 경기지사 후보가 1일 “아이들을 단 한 명도 구하지 못한 새누리당에 단 한 표도 줘서는 안 된다”며 “경기도지사 후보직을 조건 없이 사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백 후보의 사퇴가 경기지사 선거의 막판 변수로 떠오르게 됐다.
백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대선에서 통합진보당은 박근혜 독재정권의 탄생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던졌지만 내란음모 조작과 당 해산 등의 정치보복을 당해야 했다”며 “박근혜 무능 독재정권을 심판하도록 모두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백 후보가 이날 전격 사퇴하자 통진당 변수가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칠지, ‘판을 흔들 돌풍’이 될지 여야의 셈법이 분주해지는 모양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4~5%대를 기록했던 백 후보 지지율의 향배가 오차범위 내 ‘백중세’였던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의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진보민주세력이 단결해도 모자란 때에 야권연대를 거부하고 지역차원의 후보단일화마저 훼방 놓았다”며 “이는 어리석게도 결국 새누리당을 도와주는 결과만 초래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백 후보는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무능한 야당에 또다시 새누리당 심판을 맡겨야 하는 참담한 심정과 분노는 감출 수 없다”면서도 사실상 새정치연합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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