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글로벌 영토 확장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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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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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온라인·모바일쇼핑 시장이 커짐에 따라 국내 유통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홈쇼핑들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국내 사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으로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리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GS숍·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 등 국내 주요 홈쇼핑들이 잇따라 해외에서 홈쇼핑을 설립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지난 2002년 중국 상하이에 진출한 이후 2009년 인도, 2011년 일본·베트남, 2012년 태국·터키, 2013년 필리핀 등 현재 7개 국가 9개 사이트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에 세계 2위의 홈쇼핑 사업자로 올라섰다.

2004년 200억원에 불과했던 해외 취급고는 2011년 1조원대로 50배 넘게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국내 취급고의 60% 수준인 1조8000억원까지 성장했다.

CJ오쇼핑은 지난달 30일에는 인도에서 4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사모펀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인도 홈쇼핑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GS숍은 올해 초 말레이시아 사업을 시작하며 기존 중국·인도·태국·인도네시아·베트남·터키 등을 포함해ㅐ 해외 7개 국가에서 홈쇼핑 방송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해외 홈쇼핑 채널을 통해 6000억원 이상 취급고를 기록했다. 오는 2015년 2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홈쇼핑도 지난달 베트남 국영방송인 VTV와 손잡고 현지 홈쇼핑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내로 합작법인인 ‘VTV 현대홈쇼핑’을 설립하고 내년 상반기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은 2011년 중국 현지 케이블 방송사, 홈쇼핑 라이선스 업체와 합작해 상해현대가유홈쇼핑을 설립하고 해외사업을 재개했다. 앞서 2003년 중국에 진출했지만 규제 등에 묶여 5년 만에 사업을 접은 바 있다.

현대홈쇼핑의 중국 현지법인은 지난해 매출 4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83억원과 비교해 5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현대홈쇼핑은 중국 상해현대가유홈쇼핑의 안정적인 매출 신장세와 베트남 진출을 바탕으로 태국·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진출도 논의 중이다.

롯데홈쇼핑은 대만·중국·베트남 등 3개국에서 해외 홈쇼핑 사업을 하고 있다. 2004년 투자한 대만의 모모홈쇼핑은 설립 2년 만에 흑자 전환했고 대만에서 1위 홈쇼핑으로 자리잡았다.

홈쇼핑 관계자는 "홈쇼핑 뿐만 아니라 온라인쇼핑몰·백화점 등 여러 유통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사업은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최근 해외 시장에서도 조금씩 성과를 거두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를 넘어 유럽 등에도 진출할 날이 올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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