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유병언 어디있나(?)… 검경 '뒷북 수사'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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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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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지명수배된 청해진해운 유병언(73) 회장의 행방이 열흘 넘도록 오리무중이다. 유씨가 당장 순천에 있는지 없는지 소재 파악 조차도 혼선을 빚어 검찰과 경찰의 추적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1일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검찰과 경찰 수사팀은 유씨가 아직 순천에 있는 쪽으로 무게를 두고 검거작전을 펼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전북 전주의 한 장례식장에서 유 회장이 도피에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발견됐다. 하지만 유씨의 지문이 발견되지 않는 등 아무 성과를 올리지 못했고, 검찰은 유씨가 이 차량에 타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유씨에 대한 검거소식은 커녕 소재를 찾을 어떠한 증거도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검찰과 경찰 총 80여명으로 수사팀을 꾸렸지만 매번 허탕만 치는 꼴이 반복되는 셈이다.

그러면서 수사팀의 무능함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과거
유씨가 안산 금수원에서 검·경 포위망을 뚫고 잠적한 뒤에야 가까스로 내부를 진입했다.

이 같은 
'뒷북' 수사 논란이 아직까지 계속되면서 검·경이 '유씨 검거'란 성과를 과연 낼 수 있을지에도 의구심이 제기된다. 

합수부는 현재 도피 중인 유씨의 운전기사로 최측근으로 분류된 양회정씨를 공개수배하는 한편 주요 길목에 경찰 병력을 배치, 검문검색을 벌이고 있다.

합수부는 일단 유씨가 순천지역에 숨었을 것으로 보고 추적을 계속하고 있다. 순천경찰서는 전날 검찰의 요청에 따라 구원파 교회로 사용됐던 것으로 보이는 한 농가에 대한 수색을 벌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유씨가 이미 순천을 빠져나가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겼거나, 만일에 밀항 등 다양한 가능성도 나오는 상황이다.

벌써 유씨가 잠적한지 보름이 훌쩍 넘어가고, 갈수록 도피 행각은 더욱 교묘해지면서 검경도 지쳐가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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