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MMF, 급속히 확대... 은행예금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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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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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중국의 개인용 금융상품에서 미국의 머니마켓펀드(MMF)에 해당되는 통화기금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인터넷으로 구매할 수 있어 편리하고, 이자가 높은 점이 장점으로 중국증권투자기금협회에 따르면 4월말 잔고는 1조7500억 위안으로 작년 말부터 4개월 동안 약 2.3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은행예금을 위협하는 존재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이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미국의 MMF는 공사채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투자처가 운용하는 투자신탁이다. 그러나 중국판 MMF을 견인해 온 것은 인터넷 쇼핑 최대 업체 알리바바가 작년 6월에 판매를 시작한 위어바오(餘額寶)이다.

위어바오는 5%가 넘는 이자, 1위안부터 투자가 가능하고 즉시 환금이 가능한 편리성으로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3월말 잔고는 5412억 위안으로 통화기금 전체의 40%를 차지한다. 이는 지방은행인 난징(南京)은행의 예금 잔고 2600억 위안의 2배를 넘는 수치로 고객 수 8100만명은 중국의 증권계좌수 6749만을 웃돈다.

이러한 규모는 은행 예금의 유출을 가져오는 강력한 라이벌로 인식되고 있다. 중국의 은행 예금 이자는 당국이 상한을 두고 있는데 1년 정기예금의 경우 최고 이자가 3.3%이고 해약이 가능한 보통예금은 최고 0.385% 수준이다. 이는 중국판 MMF의 이자율 5~6%에 비하면 턱없이 낮다.

은행은 MMF에 대한 규제가 약하다는 점에 불만을 갖고 있다. 은행은 예금준비금제도로 인해 일정한 금액을 중앙은행에 예치해야 된다. 중국인민은행은 “MMF는 유동성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대응을 위해 예금준비금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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