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고 박태준 회장의 장남 박성빈과 문용린 후보에 대해 언급했다.
1일 고승덕 후보는 선거 사무실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일부 언론에 고 박태준 회장의 장남 박성빈 씨가 문용린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에 있는 조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다. 고승덕과 싸워줘서 고맙다. 이게 우리 집안의 뜻이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며 박성빈 씨와 문용린 후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고승덕 후보는 "박성빈이 문용린 후보에게 전화한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문용린 후보와 박태준 회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0년 같은 시기에 교육부장관과 총리로 재임했고, 박태준 회장 사망 시 문용린 후보가 장례위원을 맡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성빈과 문용린 후보는 2012년 2월부터 1년간 함께 포스코 청암재단 이사로 함께 재직했다. 둘은 2대째 내려오는 끈끈한 관계가 있고, 고승덕을 적으로 생각한다는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저는 딸의 글이 고 박태준 회장의 아들과 문용린 후보의 야합에 기인한 것이 아닌지 정황을 의심하고 있다"며 친딸의 폭로 글이 공작정치라고 주장했다.
지난 31일 고승덕 후보와 전처 사이에서 낳은 친딸 캔디 고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승덕 후보는 서울시교육감 후보로서 자질이 없다"는 글을 올려 논란에 휩싸였다.
한편, 고승덕 기자회견에 네티즌들은 "고승덕, 문용린…점입가경이구나" "고승덕 기자회견, 혹시 안대희처럼 쿨하게 사퇴하는 거 아닐까? 하고 잠깐 생각했는데… 고승덕의 선택은 갈 데까지 가보자였다. 독하다. 어디까지 가는지 두고보겠다" "고승덕 씨, 딸에게는 미안하다는 한마디도 없고 서울시민에게 죄송하다고 하시네" "고승덕 기자회견에서 보수층의 음모라고 하니 순간 이해가 안 되었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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