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군사작전 방불 유병언 도피 '김엄마'가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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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2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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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원 [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백승훈 기자 =검찰이 구원파 내 강경파 신도를 동원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공작을 주도한 일명 '김엄마'의 신원을 파악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1일 유 전 회장이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의 조직적인 비호를 받고 있는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은 전남 순천 송치재휴게소 인근 별장 ‘숲속의 추억’에 은신해있던 중 지난달 24일 밤 구원파 신도 추모 씨와 한모(49, 구속) 씨의 체포 소식을 전해 듣고 다음날 새벽 황급히 별장을 빠져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유 전 회장 도피를 주도하는 인물로 일명 ‘김엄마’를 지목하며 도피를 벌이는 과정에 구원파 신도들이 치밀하게 역할을 분담해 유 씨의 도피를 조직적으로 돕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엄마'는 구원파 내에서 여신도를 부를 때 사용하는 호칭이다.

‘김엄마’로 불리는 구원파 여신도가 이재옥(49, 구속) 해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모 의과대학 교수)과 함께 유 전 회장의 도피 계획을 주도하는 핵심 인물로 보고 있다.

금수원 안에 머물면서 유 전 회장의 도피에 필요한 물품과 은신처를 지원한 ‘김엄마’는 시중·경호 등 보좌인력 지원·교체, 검경동향 파악·대처, 도피자금 지원 등을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구원파 신도 3명을 이날 전주에서 체포해 인천지검으로 압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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