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비츠 인수를 계기로 되찾으려고 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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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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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국 애플이 음향기기 업체 ‘비츠 일렉트로닉스’와 ‘비츠뮤직’을 30억 달러로 인수한다.

최근 애플은 소비자가 깜짝 놀랄만한 특징 있는 제품을 선보이지 못해왔으나 개성적인 ‘비츠’라는 회사를 인수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2001년 스티브 잡스는 “1000곡을 주머니 속에”를 기조로 음악 플레이어 ‘iPod'를 발표했다. 2003년에는 한곡씩 다운로드가 가능한 음악전송 서비스에 띄어들었다.

이에 따라 음악의 구입 방법, 듣는 방법을 기술적으로 바꿔 놓은 스티브 잡스에 사람들은 열광하고 ‘iPod’의 하얀 이어폰이 전 세계에 넘쳐났다.

그러나 현재 대세를 이루는 것은 정액제로 무제한 음악 감상이 가능한 스트리밍 서비스다. 스트리밍 시장을 견인하는 것은 스웨덴의 스포티파이(Spotify)다. 2000만곡을 들을 수 있으며 유료회원은 1000만명에 이른다. 클라우드와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 자신의 기분에 맞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능이 이용자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스트리밍의 보급은 스티브 잡스의 다운로드 방식을 도태시켰다.

스티브 잡스가 음악 전송 서비스에 진출할 때 그를 돕던 사람들 중에 유명 프로듀서 지미 아이오빈과 닥터드레가 있었다. 이 두 사람은 후에 비츠 일렉트로닉스를 창설하고 애플의 하얀 이어폰과 대조적인 다채롭고 고습스러운 헤드폰으로 이름을 알렸다. 또 스포티파이와 같은 음악 스트리밍 사업에도 뛰어 들었다.

팀 쿡 애플 CEO는 “혁신적인 음악제품과 서비스를 창조하기 위해 뛰어난 팀을 영입했다”고 비츠의 인수에 대해 언급했다.

성공 체험을 과감히 버리고, 전혀 다른 인재들로부터 자극을 받고 그것을 흡수하는 회사, 기술을 재미있게 편리한 형태로 세상에 선보여 온 애플의 원래 색깔을 되찾을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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