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세 금융상품' 찬밥 신세 전락...가입자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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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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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노후 대비에 적격이란 평가를 받던 절세 금융상품의 판매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세제혜택을 줄인데다 가입요건도 까다롭게 만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 등 5개 시중은행의 개인연금저축 판매 실적은 최근 1년새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5월 4089명이 44억9000만원을 가입했지만 올해 4월 3964명, 9억3000만원을 가입에 그쳤다. 1인당 가입액으로 따지면 110만원에서 23만원으로 줄어든 것이다.

정부의 세법 개정으로 소득공제가 세액공제로 전환된 것이 판매 감소에 영향으로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근로자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 역시 관심이 뚝 떨어졌다. 지난해 3월 출시됐을 당시 가입자가 133만명에 달했지만, 5개월 뒤 168만명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올해 3월 말 현재 155만명으로 감소한 상태다.

소득공제장기펀드(소장펀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3월17일 출시된 뒤 약 2주일 만에 105만4000명이 141억원을 가입했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1개월 동안 가입자 수가 107만2000명에 그쳤다.

소득공제 혜택이 있지만, 10년 간 돈이 묶인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10년 이상 유지해야 이자소득세가 면제되는 개인연금보험(세제 비적격)의 경우 상대적으로 실적이 양호하다.

개인연금보험의 가입자는 지난해 4월 14만8000명에서 올해 3월 14만6000명으로 다소 감소했다. 다만 올해 신규가입 계좌는 1월 11만7000개, 2월 12만3000개, 3월 14만6000개로 증가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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