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에서 방송된 새 코너는 '미안해요 형' '렛잇비' '쉰 밀회' '연애능력평가'였다. 패러디는 기본이었고, 음악 개그부터 콩트까지 다양한 장르로 구성됐다.
이상구 홍순목 곽범 등이 출연하는 '미안해요 형'은 특유의 엉뚱함으로 웃음을 선사하는 코너. 홍순목의 옷가게에서 아르바이트하게 된 이상구는 "미안해요 형"을 연발했고, 이상구는 홍순목에게 아르바이트비 정산을 요구하다 "미안해요 형. 계산은 안 될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시청자의 배꼽을 훔쳤다.
직장인의 애환을 노래하는 코너도 신설됐다. '렛잇비'라는 제목의 코너에서는 비틀즈의 노래 '렛잇비'를 개사해 직장 내에서 생기는 일들을 풍자했다. "마음껏 직장 스트레스를 풀라고 하는 회식인데 옆 자리가 사장님" 같은 가사는 큰 공감을 얻었다.
마지막으로 '연애능력평가'는 남자들을 위한 연애지침서로 박성호 정범균 장유환 등이 출연했다. 쇼핑에 있어서 여자들의 심리를 꿰뚫어 보는 이번 코너에서 박성호는 '쇼핑 가속도의 법칙', '샘플고라스의 정리' 등 획기적인 공식을 소개해 여성 시청자의 호응을 얻었다.
새 코너로 무장한 채 두 번째 항해를 시작한 '개콘'. 그동안 웃기지 못했던 시청자에게 사죄라도 하듯 더욱 단단해져 돌아온 '개콘'은 여전히 진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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