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장인이었던 고(故) 박태준 포스코 회장의 장남 박성빈 씨와 문용린 후보의 관계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문용린 후보에게 전화를 건 박성빈 씨는 "내 조카 고희경(캔디고) 남매를 돌보지 않은 고승덕은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자격이 없다. 문용린 후보가 선전해서 서울시 교육행정을 이끌어가기 바란다"며 지지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에 고승덕 후보는 1일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박성빈이 문용린 후보에게 전화한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문용린 후보와 박태준 회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0년 같은 시기에 교육부장관과 총리로 재임했고, 박태준 회장 사망 시 문용린 후보가 장례위원을 맡기도 했다"며 보통 사이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고승덕 후보는 "박성빈과 문용린 후보는 2012년 2월부터 1년간 포스코 청암재단 이사로 함께 재직했다. 둘은 2대째 내려오는 끈끈한 관계가 있고, 고승덕을 적으로 생각한다는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저는 딸의 글이 고 박태준 회장의 아들과 문용린 후보의 야합에 기인한 것이 아닌지 정황을 의심하고 있다"며 딸 글이 공작정치의 일부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같은 주장에 문용린 후보 역시 기자회견을 열고 "전혀 사실무근이다. 변호사와 합의를 거쳐 이른 시일 안에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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