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고승덕 딸의 글 기자회견 후 카카오톡 공개 "딸의 원망 느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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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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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덕 딸의 글 기자회견 [사진= YTN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가 “고 후보는 자신의 친자녀 교육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 서울시 교육감이 될 자격이 없다”고 쓴 딸의 글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딸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고승덕 후보 선거캠프에서 1일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면 캔디 고씨는 28일 오전 “본인 자식이 만으로 30대와 20대 후반이라 그러셨다면서요?”라고 물었고, 고 후보는 “뭘 감추려고 그랬겠니, 책에다가 태어난 연도 다 적었어요”라고 답했다.

고승덕 후보는 “난 너희 둘 때문에 입양 포기하고 외롭게 산다. 그래도 내겐 너희 둘이 유일한 핏줄이야. 지금도 너희 미국 갈 때처럼 모든 것 뺏긴 것 같이 느껴”라고 말했다. 캔디 고씨는 “그래도 재혼했잖아요. 뺏긴 것처럼 느끼면서 살지 말고 살아 있는 자식에게 잘해봐요. 멀쩡히 살아 있는데 왜 모른 척해요”라고 했다. 고승덕 후보는 “나도 상처가 컸지만 너희에게 미안하고 더 안아주고 남은 인생을 마치고 싶어”라고 답장했다.

고승덕 후보의 친딸인 캔디 고씨는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고 후보는 자신의 친자녀 교육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며 “서울교육감이 될 자격이 없다”는 글을 올렸다.

고 후보는 딸의 글과 관련해 “유학생활을 마치고 92년 귀국 후 자녀를 한국에서 키우기를 원하는 저와 미국 시민으로 키우고자 하는 전처 사이에 계속된 갈등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딸의 글)로 후보직을 사퇴하진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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