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30년까지 발전소 탄소 배출 30%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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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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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미국 환경보호청'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이 오는 2030년까지 발전소 탄소 배출량을 지난 2005년 수준에서 30% 감축할 방침이다.

AP,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2일(현지시간) 이런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발전소 탄소 배출 규제안을 발표한다.

이 규제안이 시행되면 각 주(州)에선 풍력발전소와 태양광발전소를 세우고 연료 효율이 높은 기술을 도입하는 등의 방식으로 탄소 배출량 감축을 추진하게 된다.

이는 미국 발전소가 배출하는 온실가스에 처음 적용되는 국가 차원의 규제다. 미국 행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조치들 중 제일 강력한 것이다.

AP는 EPA 자료를 인용해 “2005년 이래 발전소 탄소 배출량이 13% 정도 감축됐다”며 “목표치인 30%의 절반 정도는 달성된 것”이라고 전했다.

NYT는 “오바마 대통령이 단독으로 규제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번 규제안이 입법부의 맹공과 법적 공방을 버텨내면 미국의 에너지 시스템에 근본적인 변화를 촉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 규제안에 대해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에서도 경제에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하고 있어 이 규제안이 시행되기까지는 많은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이번 주 탄소와 스모그 등의 배출 감소 권고안을 내놓겠다”며 “이 기준이 시행되면 첫해에만 적어도 천식 환자 10만 명과 2100 명의 심장마비 환자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탄소 배출량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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