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두려워하는 “제2의 진주만” 중국의 위성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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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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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국 연방의회 조사에 따르면 원자력, 철강 등 기업 기밀을 표적으로 삼아 온 중국의 사이버 공격 대상이 항공관제, GPS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내에서는 미국의 정찰위성과 조기경보위성 등 미군의 주요기능이 공격을 받아, 그 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최근 미국 법무부가 중국 인민해방군의 사이버 공격에 가담한 혐의로 중국인 5명을 형사 소추한 것도 이러한 미국의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를 “제2의 진주만 공격”이라는 비유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4월에 국방과 우주정책의 통합을 진전시키고 우주공간을 포함한 공수능력의 증강을 서두르도록 공군에 지시했다.

현재 미국이 가장 경계하는 것이 탄도 미사일로 적국의 정찰위성을 파괴하는 ASAT(위성공격무기)이다. 중국이 우주공간에 다수의 파편을 뿌리면서 위성의 격추실험에 성공한 것이 2007년 1월이다. 그 후 정밀도를 대폭 향상시키고 있으며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미군의 최대 위협”이라고 이야기할 정도다.

그러나 오바마 정권의 우주탐사구상은 ‘소혹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국내외적으로 인기가 없으며 유럽우주기관(ESA)는 달 탐사기 착륙에 성공한 중국과 화성탐사선 발사에 성공한 인도에 대한 관심이 더 높은 실정이다.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의 미국 우주정책에 대한 관심에서 멀어져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미항공우주국(NASA)는 올해 1월에 유럽, 일본 등 참가국이 합의했던 국제우주정거장(ISS)의 2020년까지의 운용기간을 4년 연장할 방침을 밝혔다.

한편 러시아는 5월에 미국의 경제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군사목적의 로켓에 대한 엔진공급을 중단하고 ISS에서도 2020년 이후 러시아의 참가는 불확실하다고 협력하지 않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국은 우주분야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을 경계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과 러시아는 제네바 군축회의에서도 우주의 군사적 이용에 대한 국제규범 만들기에서도 연대를 계속하고 있다.

1950년~60년대는 미국과 구소련이 위성파괴 실험 등 우주개발경쟁을 전개했던 시기다. 동서진영으로 나누고 미사일 방위에 대한 긴장도 계속됐다. 중국의 대두와 우크라이나 사태라는 지정학적 변화로 우주공간에 새로운 냉전 구도가 나타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사진] 국제우주정거장(ISS) NASA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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