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 새누리당 홍성률 기장군수 후보는 “다만,~합의서이다. 그러나 합의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무소속 오규석 후보를 향해 “지금이라도 기장군민에게 사과해라”고 진심어린 충고를 했다.
홍성률 후보는 지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 후보는 토론회에서 합의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보고받지 못한 한전 측이 소급을 요구한 합의서이다”고 주장하는 것은 “세치 혀로 기장군민을 우롱하는 처사이다”고 비판했다.
홍성률 후보는 “있는 합의서도 없다고 주장하는 오 후보는 그것도 부족해 이제는 부군수가 보고하지 않아 알지 못했다”면서 “모든 것을 부하 직원 탓으로 돌렸다”고 주장했다.
또 “직원 탓으로 돌리는 오규석 후보는 단체장이 될 자격이 없다”면서 “후보로 계속 남고자 한다면 먼저 기장군민에게 진심어린 사과부터 하는 것이 도리이다”고 밝혔다.
오규석 후보는 지난달 29일 방송된 기장군수 후보 토론회에서 “합의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다만, 2012년 6월5일 한전 직원이 3월 12일로 소급된 합의서를 가져와서 부군수 전결로 기장군수의 관인이 날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군수가 보고를 하지 않아 모르고 있다가 2년이 지난 기장군의회의 군정질문이 있은 후 처음으로 알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홍성률 후보는 “합의서 이후 한전이 소 취하한 손해배상금 중 5억원은 그 당시 군수인 오규석 후보 개인에 대한 소송 건이다. 어떻게 군수 개인의 소송 건을 부군수가 군수에게 보고도 하지 않고 합의서에 관인을 날인할 수 있었겠는가?”라고 오 후보의 발언을 질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홍석 후보도 “주민들을 완전히 무시한 오군수의 행정에 애꿎은 주민들이 피해를 모두 감내해야 하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오규석 후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합의서는 한전이 잔여 철탑 5기에 대한 인허가 신청시 기장군은 적극적인 처리를 하고, 한전은 손해배상금청구 등 소송건을 일괄처리한다는 내용으로 2012년 3월 12일 기장군수와 한전 부산경남개발처장 관인이 날인된 것이다.
한편 오 후보에 의하면 전결처리하면서 군수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그 당시 부군수는 정년퇴임 이후 현재 기장군도시관리공단 이사장에 근무 중에 있으며, 군수 보고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기억이 잘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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