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케빈 나(타이틀리스트)와 일본골퍼 마쓰야마 히데키는 2일(한국시간) 미국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 연장전에서 맞붙었다.
연장전은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에 있는 뮤어필드빌리지GC 18번홀(파4·길이484야드)에서 벌어졌다. 이 홀은 18개홀 가운데 ‘난도랭킹 1’로 까다로운 곳이다.
마쓰야마는 그에 앞서 4라운드 18번홀 경기 때 티샷이 러프를 향해 날아가자 드라이버를 땅에 내려쳐 헤드를 망쳐버렸다. 그 행동은 정상적인 플레이 과정이 아니었기 때문에 규칙상 ‘그 이후의 라운드중’에는 손상된 드라이버를 사용하거나 대체할 수 없다.
그런데도 마쓰야마는 기존 3번우드로 티샷을 했다. 규칙을 잘 몰라서 그랬는지, 그 홀에서 나흘동안 모두 버디를 잡은 자신감에서 비롯됐는지, 그것도 아니라면 안전하게 공략하려는 의도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스푼 티샷은 벙커에 들어갔으나 마쓰야마는 165야드를 보고 친 벙커샷을 홀옆 3m지점에 떨궈 첫 승을 올렸다.
그가 새 드라이버를 보충한 후 드라이버샷을 날렸다면 결과는 달라졌을지 모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