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절단 작업중 사망한 민간인 잠수사 영결식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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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2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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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절단 작업을 하다가 숨진 민간인 잠수사 이민섭(44) 씨의 영결식이 2일 오전 인천의 한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이씨의 유해는 부평승화원 만월당에 안치됐다.[사진=침몰한 세월호 사고 해역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는 잠수사들의 모습, 이형석 기자(진도)]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세월호 절단 작업을 하다가 숨진 민간인 잠수사 이민섭(44) 씨의 영결식이 2일 오전 인천의 한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이씨의 유해는 부평승화원 만월당에 안치됐다.

장례식장을 떠난 이씨의 시신은 노제나 경찰 에스코트 없이 인천시 시립 화장장인 부평승화원으로 운구됐다.

부인(41), 두 딸 등 유족과 지인들은 조촐하게 치러진 발인식 내내 영정 앞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인천시는 실종자 구조 작업 도중 희생된 점을 고려해 이씨에 대한 의사자 인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시 서구의 한 관계자는 "유족과 접촉해 신청 동의를 구하고 필요한 서류를 준비할 것"이라며 "관련 규정에는 '직무외' 행위를 하다가 희생돼야 의사자 인정이 가능한 것으로 돼 있어 이 부분에 대한 검토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전날 빈소를 찾아 인천시를 통해서 이씨가 의사자로 인정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며 유족을 위로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2시 20분께 세월호 4층 선미 다인실 창문 절단작업 도중 의식을 잃은 이씨는 목포 한국병원에 이송됐으나 오후 3시 35분께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씨는 20여 년 동안 수중 잠수작업에 종사한 경력이 있지만 잠수 자격증을 보유하지는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가 형의 신원을 기재하고 작업에 투입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가족에게 행선지를 알리지 않은 채 "출장간다"는 말을 남기고는 진도로 떠났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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