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이번 6월말에도 지난해 6월말처럼 중국 금융시장에 단기 금융경색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었지만, 현지 금융전문가들은 그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중국증시에는 지난해처럼 '6월금융쇼크'가 불어닥칠 것이라는 루머가 일었고 이로 인해 상하이증시가 부침을 겪기도 했었다. 봉황망은 2일 기사를 통해 시장에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지난해의 금융쇼크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봉황망은 지난해 6월의 금융경색의 원인으로 분기말 자금수요에 더해 이재상품(펀드상품) 환매 자금수요가 겹쳤다는 점을 꼽았다. 본래 분기말이면 은행들이 예대비율을 맞추면서 자금수요가 발생한다. 게다가 기업들의 회계관리 차원과 결재자금 마련에도 자금이 필요하다. 이같은 상황에 지난해 6월에 각 은행 본점은 각 부문들에 새로운 이재상품 관리지침을 하달해 규제에 나섰다.
은행들은 과거 2~3년동안 신규수익원으로 떠올랐던 이재상품 판매에 열을 올렸었다. 하지만 이재상품으로 모집된 자금이 고위험 자산에 대거 투자됐고, 이로인해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각 은행 본점에서는 리스크관리에 나서야만 했다. 이재상품 대량환매와 충당금적립 등에 대규모 자금이 필요로 했다. 각 은행들은 단기자금 차입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금리는 7%대까지 급등했다. 금융쇼크는 당시 인민은행의 개입으로 서서히 풀렸었다.
봉황망은 금융권이 지난 1년동안 이재상품을 잘 관리해 왔기 때문에 올해 6월에는 지난해의 금융쇼크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봉황망은 중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적시에 미세조정에 나설 뜻을 밝힌 점을 적시해, 금융쇼크가 없을 것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했다. 실제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지난달 두 차례나 "통화정책을 적절한 때에 선제적으로 미세 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국무원도 지급준비율 인하에 적극적인 태도를 표명하기도 했다.
지즈훙(紀志宏) 인민은행 금융시장사(司·국) 사장은 "중앙은행은 앞으로 (지준율 인하 등을 통한) 통화 총량과 금융구조 조정에 주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금융 대출을 안정시키고 농업과 소기업, 신흥산업 등에 대한 금융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황즈룽(黃志龍)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부연구원도 "국무원 지도자들이 수차례 정책의 미세조정을 강조했고 인민은행도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며 "금융시장에서 일고 있는 자금 경색도 줄어들고 있다"고 말해 이번달 금융시장이 안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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