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사장은 이날 오전 열린 KBS 특별조회 모두발언을 통해 "존재하지도 않고, 사실도 아닌 '청와대 보도개입'과 '청와대 인사개입'이라는 허상을 만들어 내부적으로 서로에게 큰 상처와 고통을 주는 사이에 우리 스스로 공든 탑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취임한 이후 그 어떤 정파적 이익이나 권력에 굴복한 적이 없다. 청와대로부터 전화를 받고, 정치권의 압력을 받아 이를 행했다는 주장은 허무맹랑한 소설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길 사장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6.4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올바른 자치단체장을 선출할 수 있도록 제대로 검증 보도하고, 지방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지도록 조속히 현업에 복귀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길 사장은 이와 함께 "이제라도 제작 거부를 거두고, KBS를 혁신할 수 있는 기회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아울러 "기자협회와 노동조합이 전 보도국장의 발언과 폭로에 대한 진상조사에 대한 형식과 절차를 제시한다면 이를 수용할 것이며, 사장이 참여하는 특별공정방송위원회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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