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석방에 대해 미국 정부 측은 ‘전장에 어떤 병사도 남겨두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공화당 등에선 테러를 부추길 것이고 법률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알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이번 석방은) 전장에 어떤 병사도 남겨두고 나오지 않겠다는 미국의 변치 않는 의무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대권 후보들 중 선두 주자로 여겨지고 있는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1일 ABC 방송에서 “다른 미군 장병들에게도 가격을 매긴 것”이라며 “테러 집단에 미국인 납치를 독려하는 잘못된 메시지를 줬다”고 비판했다.
현행 미국법은 테러리스트를 미국 시설에서 다른 곳으로 옮길 경우 30일 전 의회에 알리도록 하고 있다.
미국 행정부는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NN에 나와 “보 버그달의 건강이 좋지 않아 30일을 기다릴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백악관은 “이번 임무는 법률이 예외를 인정한 ‘특별하고 긴급한 상황’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 내에서도 보 버그달 병장 석방을 위해 미국 정부가 탈레반 지도자 5명을 풀어준 것에 대해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포로 교환 사실을 아프가니스탄 정부에 미리 알리지 않았고 반대 종파 대량학살에 가담한 인물들도 석방됐기 때문.
‘보 버그달은 탈레반에 생포된 것이 아니라 투항한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돼 논란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지난 2012년 대중문화 전문지 ‘롤링스톤스’는 “보 버그달이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에 환멸을 느끼고 탈영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미국 국방부는 앞으로 보 버그달의 탈영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