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고승덕 가정사·문용린 5·18 술자리 막판 변수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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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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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후보들. 고승덕, 문용린, 조희연, 이상면(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고승덕 후보의 '딸 낙선운동', 문용린 후보의 '5·18 술자리' 등 도덕성 문제가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2일 각 후보 선거사무소에 따르면 이런 문제가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줄곧 앞서가던 고 후보와 문 후보가 막판 암초를 만나는 바람에 유일한 진보성향 후보인 조희연 후보에게 표가 몰릴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MBC와 SBS가 마지막으로 내놓은 공동 여론조사에서 고 후보가 26.1%, 문 후보가 23.5%, 조 후보가 14.9%의 지지율을 보였다. 계속 한 자릿수 지지율로 고전하던 조 후보가 10% 중반으로 약진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더욱이 미응답이 30%에 달하는 만큼 이들 부동층의 선택에 따라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고 후보 측은 지난달 31일 친딸 희경 씨가 페이스북에서 낙선운동을 벌이자 1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 부덕의 소치다. 그러나 문용린 후보와 전처 집안 사람들과의 모종의 공작이 의심된다"고 밝혀 진화에 나섰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고 후보의 발언을 전면 부인하며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방침을 세웠지만, 그 역시 5·18 술자리 문제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문 후보가 지난 2000년 교육부 장관 시절 5·18 기념식에 참석하러 광주를 찾았다가 지역 대학 총장 등 주요 보직자들과 한 유흥주점에서 여성 접대부들과 함께 술을 마신 일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다.

당시 논란이 커지자 문 후보는 곧바로 공식사과를 했으며, 그해 8월 장관직을 내려놓게 됐다. 물러난 시점은 장관 임명 7개월여밖에 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이번 지방선거에서 처음 시행된 사전투표율이 11.49%로 집계된 것도 변수다. 이 표의 경우 고 후보 딸 낙선운동, 문 후보 술자리 등이 드러나기 직전 실시된 만큼 이번 사건 영향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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