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자매 성폭행ㆍ살해 사건 계기로 화장실 건설 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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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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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최근 발생한 10대 자매 성폭행ㆍ살해 사건을 계기로 인도에서 화장실 건설 사업이 대대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인도 언론들에 따르면 시민단체 '술라브 인터내셔널'은 화장실 건설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단체는 화장실 건설 같은 위생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온 대표적인 시민단체.

‘술라브 인터내셔널’의 창시자 빈데슈와르 파타크는 “최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 바다운 지역에 있는 한 마을에서 14, 15세 사촌 자매가 집단 성폭행당하고 나무에 매달려 사망한 사건은 애초 이들 피해자가 집에 화장실이 없어 용변을 보러 들판에 나갔다가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빈데슈와르 파타크는 “피해자 거주 마을의 각 가정에 화장실을 시범적으로 짓기로 했다”며 “나렌드라 모디 정부에 서한을 보내 전국적으로 화장실 건설 사업을 추진할 것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렌드라 모디는 총선 기간 동안 집권하면 시골 가정에 화장실을 짓겠다고 공약했다.

이 사건은 지난달 27일 밤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도 러크나우에서 300km 떨어진 바다운 지역에서 발생했다.

집안에 화장실이 없어 들판에 용변을 보러 나간 14, 15세 사촌 자매는 마을 남성들에게 성폭행당하고 나무에 매달려 있다가 사망했다.

지금까지 체포된 용의자는 5명이다. 3명은 집단 성폭행 및 예비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 중 2명은 형제다. 이들 3명은 상위 카스트이고 피해 자매들은 불가촉천민이다.

종범인 경찰관 2명은 피해자 측 신고를 받고도 미적거려 나무에 매달린 소녀들을 살릴 수 있었는데도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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