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스젠더 상대로 향정신성, 여성호르몬제 등 약품 판매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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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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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의사에게 처방전을 발급받아, 전국의 트렌스젠더들에게 인터넷을 향정신성약품, 여성호르몬제 등을 판매한, 판매자와 의사가 적발됐다.


아주경제 부산 이채열 기자 = 산부인과 의사로 부터 처방전을 발급받아 졸피뎀 성분의 향정신성의약품과 여성호르몬제를 전국의 트렌스젠더들에게 인터넷을 통해 판매한 약품 판매자와 의사가 적발됐다.

부산연제경찰서는 산부인과를 운영하는 여 의사로부터 처방전을 발급받아 졸피뎀 성분의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록스 CR정’을 비롯 젠더들이 가슴을 키우는데 사용하는 여성호르몬제인 전문의약품‘프로베라’‘에스젠정’‘에스트로디올데포’등 약품을 인터넷을 통해 남성이면서 여성이 되고자 하는 전국의 트렌스젠더들에게 약1억원 상당의 의약품을 판매한 피의자를 구속하고, 산부인과 의사는 불구속 입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약품을 판매한 피의자 김모(37세)씨는 지난 2011년 7월부터 올해 5월 8일까지, 약 10년 전부터 알고지내 오던 의사(49세, 여)에게 자신 및 자신의 가족들 명의로 실제 내원해, 처방전을 발급받아 약국에서 구입, 인터넷을 통해 전국에 거주하는 약 400여며의 트렌스젠들에게 1억원 상당의 의약품을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산부인과 의사도 직접 환자를 진찰한 사실도 없으며, 김모씨 등 부모 및 누나 등 가족 명의로 향정신성 및 여성호르몬제 처방전을 다수 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트렌스젠더들은 자신의 신분 노출을 꺼려하며, 병원에 가도 잘 받아주지 않을뿐 아니라 이상한 시각으로 보는 사회적 인식으로 인하여 의약품 등을 음성적으로 구입하려는 경향이 많기에 인터넷을 통하여 호르몬제 등을 구매하는 성향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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