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정몽준, “기회를 달라”…막판 유세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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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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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토론서 ‘농약급식’ 파상공세 예상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는 6‧4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2일 막판 유세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정 후보는 양천구 신영시장, 영등포구 문래공원, 동작구 성대시장, 강서구 우장산역 등에서 릴레이 유세를 펼치며 막판 표심몰이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운동화를 즉석에서 구입해 갈아 신고, 갈치를 맨손으로 드는 등 상인들과 교감하며 재벌 출신이라는 이미지를 희석시키는 데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정 후보는 “박 후보는 농약 묻은 무상급식을 몇 년째 학생에게 먹인 사람”이라면서 “TV토론에서 제가 잘못한 것 아니냐고 했더니 ‘몰랐다’고 거짓말하는 사람이 서울시장을 해서 되겠느냐”고 몰아붙였다.

앞서 정 후보는 한 라디오 방송연설에서 “박 후보가 친환경 무상급식을 도입했지만 시간, 인력, 장비 부족을 핑계로 겉핥기식으로 재료를 검사했다”면서 “값은 비싸고, 농약이 묻어 있는데도 박 후보는 ‘그런 일이 없다’며 뻔뻔한 거짓말을 한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특히 “농약급식도 문제지만 서울시장이 몰랐다고 거짓말하는 것이야말로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지난해에 알았는데도 문제를 숨기는 데만 급급해 수개월간 농약급식을 계속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 후보는 ‘농약급식’뿐만 아니라 박 후보의 ‘국가관’도 집중 공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박 후보가 북한 문제에 대해 제대로 비판하는 것을 들어보지 못했다. (오히려) 우리 역사를 ‘원한의 박물관’, ‘원죄의 창고’라고 매도하는데 이는 우리 선조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것”이라고 문제삼았다.

그는 선거 초반 이슈됐던 지하철 공기질을 언급, “박 후보는 전기료를 아낀다고 발암물질, 초미세먼지가 있는 지하철의 환풍기를 돌리지 않았다”면서 “제가 당선이 확정되는 즉시 환풍기를 24시간 돌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렇게 시민의 건강 불안 문제를 제기하는 동시에 안보 이슈를 부각하고 ‘박근혜 마케팅’도 적극 이용했다.

정 후보는 “박 후보가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통합진보당과 시정을 공동운영하겠다고 발표하고 그 도움을 받아 선거를 이겼다”면서 “진보당은 한미동맹 해체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고, 제주 해군기지를 침략기지라고 하는데 그들이 운영하는 서울시에서 살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정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려는 사람과 망가뜨리려는 사람, 서울을 계속 침체에 빠뜨려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과 서울을 다시 밝게 만드는 사람 가운데 유권자께서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이날 밤 생중계되는 TV토론에 앞서 마지막 선거운동 일정으로 강남역에서 퇴근길 유세를 통해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9시 40분 종합편성채널 JTBC 스튜디오에서 1시간 20분가량 진행되는 서울시장 후보 초청토론회에 참석한다. 사회는 손석희 앵커가 주재한다.

그는 토론회에서 친환경무상급식 식자재 농약 검출 의혹을 고리로 ‘농약급식’, ‘국가관’, ‘지하철 공기질’, ‘박근혜 마케팅’ 등으로 총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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