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부산 이채열 기자= 금융당국이 KB금융 내분을 계기로 지방 금융지주 점검에 나선 가운데, BS금융지주그룹도 '도덕적 해이설'에 휘말렸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최근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점검에 나서면서 BS금융지주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6월 내부통제 부실로 물러난 이장호 전 회장을 고문으로 위촉해 수억 원을 지급하고 있어 '도덕적 해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BS금융지주에 대한 정기 검사 결과 최고경영자 리스크가 너무 크다며 이장호 전 회장의 퇴진을 요구한 바 있다. 이 전 회장은 잠시 물러났다가 지난해 11월 고문으로 복귀했다. BS금융지주는 이 전 회장을 위해 지난해 9월 이사회에서 고문제도 신설안까지 통과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올해 대내외 여건 악화로 수익성이 좋지 않아 은행과 금융지주의 화두는 건전성 확보"라면서 "KB나 신한, 우리, 하나금융보다 영세한 지방금융지주들이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BS금융이 경남은행 인수권을 놓고, 5월 말까지 계약하기로 한 예금보험공사와의 주식매매계약 체결이 연기됐다. 예보와의 가격협상이 마무리된 상태로 계약체결이 연기된 배경에 대해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있다.
지난 4월 말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통과로 BS금융지주와 예보는 인수가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다가 최근 적정선을 합의 본 것으로 예상된다. 5월 말까지 예보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8월 초 변경상장 및 자회사 편입을 신청해 10월 초에 인수를 마무리짓겠다는 게 BS금융지주 측의 계획이다.
BS금융지주 관계자는 "절차상의 이유로 시간이 걸리며, 내부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조속히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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