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6명 사망한 총기 난사에도 '총기 규제'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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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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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최근 대학 도시에서 6명이나 사망하게 한 총기 난사 참사가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주지사에 출마한 공화당 인사들이 한 목소리로 총기 규제에 반대하고 나섰다.

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올 11월 있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를 위한 공화당 후보 경선을 하고 있는 팀 도널리 주 하원의원과 사업가 닐 카시카리는 최근 캘리포니아주 아일라비스타에서 있었던 총기 참사를 계기로 총기 구매와 소유를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을 저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팀 도널리 주 하원의원은 로스앤젤레스 인근 포모나에서 개최된 총기 박람회장 유세에서 “군용 소총과 대용량 탄창 매매ㆍ소유는 법적으로 보장돼야 한다”며 “최근 아일라비스타의 총기 난사 이후 캘리포니아주 민주당이 추진하는 총기 규제 강화에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다.

팀 도널리 하원의원은 민병대를 조직해 멕시코 국경을 순찰하는 등 극우적 성향으로 유명하다. 지난 2012년 장전된 권총을 소지한 채 여객기를 타려다 형사 처벌을 받았다.

닐 카시카리는 로스앤젤레스 서북쪽 근교 도시 카마리요에서 한 유세에서 “정치인들은 손쉽게 총기 규제법을 제정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안전해 지지는 않는다”며 “총기 규제 강화는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카시카리는 “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총을 갖고 있고 수시로 야외에서 사격 연습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권총 2자루, 소총 1자루, 산탄총 1자루 등을 갖고 있다.

둘은 11월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할 공화당 후보 자리를 놓고 3일 예비 선거에서 겨룬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의회에서 다수당인 민주당은 이번 총기 참사를 계기로 총기 구매와 소지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새로운 법률을 마련해 심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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