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만남’ 차범근·박지성, 자선경기서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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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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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박지성 자선경기 출전[사진출처=SBS스포츠 중계 영상 캡처]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한국 축구를 상징하는 두 레전드 차범근과 박지성이 한 팀에서 만났다.

차범근 SBS 해설위원은 2일 오후 8시부터 JS파운데이션(이사장 박지성) 주최로 열린 '아시안 드림컵 2014 인도네시아' 경기에 박지성 팀의 멤버로 전격 출전했다. 차범근 위원이 박지성 팀에 합류하며 한국 축구의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공격수와 미드필더의 만남이 이뤄지게 됐다.

차 위원은 후반 35분 교체 투입돼 팀 동료 유재석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주며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두 레전드의 만남은 후배 박지성의 간곡한 부탁으로 성사됐다. 박지성의 러브콜을 받은 차범근 위원은 “그라운드에서 뛰어본 지 오래됐다”며 잠시 망설였지만 아끼는 후배 박지성의 설득에 출전을 결심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무엇보다 최근 은퇴를 한 박지성과 그라운드에서 함께 뛸 수 있는 의미 깊은 경기라는 점이 차 위원의 마음을 움직였다. 어렵게 출전을 결정한 차 위원에게 박지성은 "완벽하게 골 찬스를 만들어 드리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경기에선 박지성과 차범근의 팀인 ‘박지성 프렌즈’가 인도네시아 올스타에 2-3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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