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일가 삼성에버랜드 지분가치, 2조원 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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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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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삼성에버랜드의 상장으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일가의 지분가치가 2조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에버랜드는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물산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로 삼성그룹 지배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25.1%(62만7390주)를 보유 중이다. 또 두 딸인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이서현 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도 각각 8.37%(20만9129주)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 회장의 지분도 3.72%(9만3068주) 있다.

KCC가 2011년 삼성카드로부터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매입할 당시 주당 가격인 182만 원을 적용하면 이건희 회장 일가족의 지분가치는 2조 원이 넘는다. 이재용 부회장의 보유 지분 가치가 1조1418억 원에 달하고 이건희 회장 1694억 원,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이 각각 3806억 원씩을 보유하게 될 것이란 계산이다.

여기에 앞서 삼성SDS 상장에 따른 지분가치 증가분도 발생한다.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SDS 지분 보유 가치는 1조3000억 원,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의 지분 가치는 각각 4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지분 매각까지 합하면 일가족이 5조 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재계에서는 이러한 자금이 승계를 위한 상속세나 경영권 방어 자금 충당에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장 후 실질적인 자금 확보 수단은 구주 매출이나 지분 맞교환, 담보 설정 등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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