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부동산 시장의 불경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대 주택거래량을 자랑했던 베이징(北京)시 부동산 시장이 성수기에도 거래량과 집값이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青年報)는 건설위원회의 보도 자료를 인용해 주택거래 성수기인 지난 5월 베이징시 주택거래량이 2009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베이징 신규주택거래량은 5336채로 전월(6091채) 대비 12.4% 감소했고, 중고주택거래량은 6929채로 전월(7616채)와 비교해 9.02% 줄어 주택거래량 축소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수요대비 공급이 늘면서 5월 한달간 신규주택보유량도 6만7848채에서 7만7085채로 전년동월대비 61.29%(1만채)나 증가했다.
6월이 상반기의 마지막 한 달인 만큼 많은 기업이 이달에 거래량을 늘리려 주택 물량을 풀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규주택 증가에 따른 주택 공급과잉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 거래량을 살펴보면 베이징 다싱(大興)구가 1191채로 가장 많은 주택 거래량을 기록했고, 이어 팡산(房山)구 1157채, 차오양(朝陽)구 882채, 퉁저우(通州)구 582채, 순이(順義)구 328채로 상위 5위권을 차지했다. 거래가는 다싱구와 팡산구의 신규 주택 거래가격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그 밖에 차오양구, 퉁저우구의 주택 거래가는 전월과 비교해 떨어졌다.
한편, 지난달 31일 중국지수연구원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5월 베이징을 비롯해 중국 100개 도시의 집값이 2년래 처음으로 전달대비 하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