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천연가스 대금에 대한 가격 협상이 진행 중이며 양측 주장에 의견차가 커 교섭은 난항을 겪고 있으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가 강경한 자세를 취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러시아 천연가스 기업 가스프롬의 밀레르 사장은 2일 “우크라이나로부터 7억 8600만 달러가 입금됐다”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를 경유해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공급받고 있던 헝가리, 불가리아 등의 국가에 대한 영향은 일단 봉합됐다.
그러나 이는 완전한 해결이 아니다. 러시아가 당초 3일까지 입금하도록 요구한 가스 대금 20억 달러의 절반도 지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가격 인하 이전 가격으로 가스 대금을 지불하겠다고 주장하고, 러시아가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의 가스 사용료는 지불하지 않겠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크라이나의 경제적 상황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러시아가 요구하는 인상된 가스 대금의 결제에는 응할 수 없는 입장에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우크라이나, EU 관련국이 브뤼셀에 모여 이러한 가스 대금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포괄적인 해결을 위해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강경한 정책을 취하지 않겠다는데 합의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번 협의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각국의 국유회사가 해결책을 논의하고 그 내용을 각료에게 보고하기로 합의했다. 또 러시아는 협상 중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하지 않기로 하고 가스 사용 대금의 선불도 요구하지 않기로 하고, 우크라이나는 이 문제를 국제중재제판소에 가져가지 않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다음 주에도 러시아, 우크라이나, EU 3자가 다시 만나 체납된 가스 대금의 지불 방법과 향후 가스 가격의 책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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