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부 관통 고속철 완공…서부 대개발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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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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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서부 고대 실크로드 일부 구간을 연결하는 고속철도가 완공돼 올해 연말 정식 개통될 예정이다.

3일 대만 중국시보에 따르면 인터넷망중국철도 총공사는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烏魯木齊)를 연결하는 길이 1776㎞의 고속철도 건설작업이 완료돼 이날 시험운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고속철도는 우루무치∼하미(哈密) 구간은 시속 250㎞로 나머지 구간은 시속 200㎞로 각각 운행되며, 정식 개통되면 란저우와 우루무치를 8시간만에 주파할 수 있게 된다. 또 중국 서부지역의 경제발전과 인적교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실크로드 역사 유적도시인 둔황 및 우루무치 등의 관광사업 촉진 및 특산물 생산과 판매 등 경제적 시너지 효과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철도총공사는 해발 3607.4m, 길이 16.336㎞의 고산 터널 구간도 공사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 터널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고속철도 터널로 기록될 예정이다.

중국은 단계적으로 이 철도를 중국 동부 장쑤(江蘇)성 쉬저우(徐州)까지 연장할 계획이며 2016년쯤 이 연장 공사가 끝나면 중국을 동서로 관통하는 전체길이 3176㎞의 전 세계에서 가장 긴 고속철도가 탄생하게 된다. 

지난 2009년 착공된 이 고속철도 건설 사업에는 총 1400억 위안(약 22조9450억원)이 투입됐다.

중국 정부가 실크로드 고속철 건설에 이처럼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이유는 서부 대개발 계획과 함께 신장 지역에 대한 '한화'(漢化)를 촉진하기 위한 복안에 따른 것이다. 고속철 개통으로 인적 교류 및 자본 투자가 활발해지면 위구르인을 비롯한 소수민족이 많이 거주하는 신장 지역의 ‘한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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