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빗속의 마지막 호소…정몽준 ‘탈환’ vs 박원순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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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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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鄭, “잃어버린 3년 끝내자”

  • 朴, “서울시 안전 지키겠다”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6·4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를 놓고 맞붙은 새누리당 정몽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선거를 하루 앞둔 3일, 빗속에도 구석구석 발품을 팔며 마지막 총력 유세에 나섰다.

정 후보는 보수표 결집을 호소하며 9회 말 ‘역전 히트’를 노린 반면 박 후보는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대세 ‘굳히기’에 들어가는 모습이었다.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는 3일 새벽 3시 30분께 동대문 청평화시장에서 마지막날 유세를 시작했다.[사진=아주경제DB]


정 후보는 새벽 3시 30분께 동대문 청평화시장에서 마지막날 일정을 시작했다. 그가 매장 하나하나를 돌면서 비운 명함만 3통에 달했다. 계속해서 상인들과 악수하며 스킨십을 이어갔으며 한 모자가게에서는 8천원짜리 모자를 구입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동작‧상도 지구대와 상도 소방서를 잇달아 돌며 안전 행보를 이어갔다. 

정 후보는 곧바로 노량진 수산시장으로 이동, 새벽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과 아침 인사를 나눴다. 그는 수산시장에서도 10만원어치 바닷가재, 8만원어치 킹크랩, 6만원어치 광어회 등을 구입했다. 정 후보는 시장 옆 간이매점에서 상인 및 관계자들과 믹스커피도 나눠마시며 스킨십 행보를 이어갔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전역을 종횡으로 누비며 ‘박원순 서울’을 잃어버린 3년으로 규정하고 ‘박근혜 마케팅’을 꺼내들었다.

그는 “서울의 ‘잃어버린 3년’을 끝내고 새로운 변화를 열어갈 순간이 왔다”며 “서울을 살아 숨쉬는 서울, 움직이는 서울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선거는 박 대통령을 지키려는 사람들과 박 대통령을 망가뜨리려는 세력간의 대결”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 정 후보는 밤 9시 청계광장에서 당 주요 당직자 전원이 집결한 대규모 유세를 끝으로 모든 공식 선거전을 마무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3일 새벽 3시 40분께 광진소방서를 찾아 ‘안전 서울’을 강조하며 마지막 유세를 시작했다.[사진=아주경제DB]


박 후보는 먼저 소방서와 지하철 차량기지를 찾아 ‘안전 서울’을 강조하며 재선 고지를 향한 마지막 호소에 나섰다.

그는 새벽 3시 40분께 광진소방서를 찾아 초고층 화재 진압을 위한 사다리차 등 시설과 직원 교대근무 환경을 살폈다. 또 첫 차가 출발하는 고덕차량기지도 방문해 전동차 제동장치 등도 점검했다.

박 후보는 마지막 유세 일정의 콘셉트를 ‘시민의 하루’로 잡고 아침 영어수업을 듣는 젊은이들부터 점심 후 커피를 즐기는 50대까지 만나며 다양한 세대와의 스킨십에 집중했다.

그는 강동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출근·등교하는 시민과 만나 인사를 나눈 뒤 승무원에게 대피 교육, 비상등 상시 작동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민 안전을 지키는 게 시장의 가장 큰 직무이기 때문에 젖 먹던 힘을 내서 24시간을 240시간처럼 쓰겠다”며 “투표로 서울이 더 안전하고 삶의 질이 보장되는 사회로 갈 수 있게 해달라”고 한 표 부탁했다.

박 후보는 오후엔 강남‧북을 오가며 배낭 유세를 펼쳤으며 자정까지 광화문 인근에서 시민과 인사하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세월호 침몰 49일째였던 이날 정 후보는 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세월호 희생자 49재 분향에 참석했다. 박 후보는 잠실역 광장에서 실종자 16명의 수색 성과를 바라는 의미로 16분간 선거운동을 일시 중지하고 추모 의미로 침묵 유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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