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심장이뛴다'에서 장성 요양병원 화재로 아버지를 잃은 소방관의 사연이 공개됐다.
3일 방송된 SBS '심장이뛴다'에서는 지난달 28일 전남 장성에서 일어난 요양병원 화재로 아버지를 잃은 홍왕석 소방관의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장성 요양병원 화재 소식을 듣고 현장에 투입됐던 홍 소방관은 병원 안에 아버지가 있다는 말도 못한 채 화재를 진압했다. 어느 정도 화재가 수습된 후에야 아버지를 찾아 나섰지만 이미 목숨을 잃은 후였다.
홍 소방관은 "기본적으로 소방관이기 때문에 현장 활동하고 아버지를 찾으러 갈 생각이었다. 그러다 보니 마음이 많이 아팠다. 워낙 많은 희생자가 있었기 때문에 내가 아닌 누구라도 소방관이라면 그렇게 했을 것이다. 그것이 소방관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소방관은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게 "아버님. 제가 살아생전에 제대로 해드린 것도 없지만… 시골에 가시고 싶어 했던 것을 못 이뤄드리고 그냥 떠나보내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하늘에서라도 잘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눈물을 훔쳐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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