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폐암의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라돈이 군부대에서 대량으로 검출됐다.
3일 MBC 보도에 따르면 병사들이 훈련 외 대부분 시간 동안 머물고 있는 부대 생활관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대량 검출됐다.
지난해 환경부가 국방부와 함께 전국 군 부대 생활관 3000여 곳의 실내 공기를 정밀 측정한 결과, 조사 대상의 10%가 넘는 498개 생활관에서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
라돈 기준치는 1㎥에 148Bq(베크렐)로, 강원도의 한 육군 부대 생활관은 이 기준의 13배를 넘었고 또 다른 육군 부대 생활관 역시 기준치의 10배를 초과했다.
이에 대해 의사들은 생활관처럼 밀폐된 곳에서 라돈에 장시간 노출되면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특히 MBC 측에서는 라돈이 대량 검출된 것에 대한 입장을 국방부에 요청했지만 국방부는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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