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쿠웨이트에 "유전∙가스전 개발시장 개방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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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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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중국 총리와 셰이크 자베르 무바라크 알 사바 쿠웨이트 총리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을 갖고 무역, 금융, 에너지, 항공 등 영역에서의 합작문건을 체결했다. [베이징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리커창(李克強) 국무원 총리가 중국을 방문 중인 셰이크 자베르 무바라크 알 사바 쿠웨이트 총리를 만나 중국 석유기업에 대한 쿠웨이트의 유전∙가스전 탐사개발 시장개방 확대를 요청했다.

3일 중국관영 신화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리 총리는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자베르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의 에너지 영역 합작 강화를 강조하면서 이 같은 뜻을 전했다. 

리 총리는 "쿠웨이트는 가장 먼저 중국과 수교를 맺은 걸프·아랍국가로서 이미 깊은 우호 합작 동반자 관계를 구축했다"면서 "양국의 관계를 신 국면으로 끌어올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이 무역, 투자, 경제, 금융, 인프라 설비 등에서 합작관계를 확대하기를 원한다"면서 "실크로드경제벨트와 21세기 해상실크로드 건설, 소위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 및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AIIB) 설립 프로젝트에 대해 쿠웨이트가 적극 참여해주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중국은 "걸프협력협의회(GCC) 회원국과 아랍국가들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GCC가 추진 중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체결을 위해 GCC의 회원국이자 아랍연맹(AL)의 순회 의장국인 쿠웨이트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했다.

자베르 총리는 "쿠웨이트는 경제무역, 투자, 에너지, 문화, 교육, 과학연구 등 영역에서 중국과의 다원적인 합작관계를 원한다"면서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일대일로 프로젝트와 AIIB 설립에도 적극 참여해 공동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답했다.

최근 중국정부는 전략적 해외자원확보를 목적으로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 등을 대상으로 정치 및 경제 영역에서의 합작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리 총리는 지난 5월 아프리카 순방 당시 '고속철·철도 세일즈 외교'를 펼치며 아프리카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이날 회담에 앞서 리 총리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중국을 방문하는 자베르 총리를 위한 성대한 환영의식을 베풀었다. 회담이 끝난 이후 양국은 경제무역, 금융, 에너지, 항공 등 여러 영역에서 합작 문건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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